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빙하를 위한 제의 Ritual for the Iceberg

2022
사운드, 비주얼
3840x2160px(4K), 04m:16s

〈빙하를 위한 제의〉와 〈마지막 빙하〉는 '세상에 남은 마지막 빙하'라는 소설적인 소재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영상이다. 이 작업은 아이슬란드 다이아몬드 해변을 여행하던 중, 수 킬로미터에 걸쳐 줄지은 빙하의 잔해가 태양빛에 화려하게 반짝이는 풍경을 보았던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되었다. 그는 녹아내리기 전의 빙하로부터 3D 스캐닝 데이터를 얻어 빙하를 디지털 공간으로 이주시키고, 그 속에 들어 있었을 유기물을 흰색, 녹색 입자로 형상화하였다. 실제로는 녹아 없어졌지만, 디지털 공간에서 영원히 살아남게 된 빙하는 '세상 끝의 빙하'인 것이다. 〈빙하를 위한 제의〉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빙하를 지키려는 듯 산업 건축 재료, 출입 금지 라인, 꼬마전구가 빙하를 둘러싸고 있다. 작가는 재난을 극복하려는 인간의 허망한 노력을 빙하를 지키는 허술한 제단에 빗댐으로써 사라져가는 자연을 붙잡을 수 없다는 안타까움과 위태로운 지구의 미래를 암시한다.

작가 정보

작품 정보

스타일
AV
제작 연도
2022
크기
3840x2160px(4K), 04m:16s
매체
사운드, 비주얼